스파르탄레이스 이후 협심증, 그리고 50대의 재도전, 우승

"스파르탄레이스를 마친 후 찾아왔던 가슴통증과 중환자실 입원, 그리고 협심증 판정.… "

스파르탄레이스를 마친 후 찾아왔던 가슴통증과 중환자실 입원, 그리고 협심증 판정.
40대라는 젊은 나이에 나에겐 오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질병이 찾아왔다.
평생을 식단조절과 운동을 하며 살아왔지만, 불균형적인 식단과 과도한 운동량으로 심장이 버텨내질 못한 것이다.

'살 수 있을까?'

평생 운동을 했던 나였기에 죽는 것만큼 운동을 다시 못할 수 도 있다는 것은 같은 의미로 다가왔다.
오로지 재활에만 집중하였고, 식단도 일반적인 식단을 섭취하면서 10년의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개인적으로 단백질이나 보조제 등으로 식단을 조절하면서 몸을 관리하고 있는 많은 후배에게 절대로 음식은 균형있게 섭취할 것을 말해주고 싶다.
지금 당장은 건강해 보일 수 있어도 언젠간 몸이 견디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재활 시간동안 나는 요가, 헬스, GX 등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운동량을 조절해왔고 주치의에게 드디어 대회에 출전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게 되었다.

16년, 몸이 회복된 후 출전한 스파르탄 레이스대회. Age Group 4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다시는 운동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나는 대회에서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여기서 머물 수는 없었다.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생긴 나는 내 기록을 깨고 싶었다.

19년 대회를 앞둔 두달 전, 매주 2~3회 꾸준히 운동을 시작했다.우선 유산소성 운동인 러닝 10Km, 사이클 30km를 했고 무산소성운동인 Weight Training Core 위주의 운동을 병행했다. 여기서 중량운동은 배제하였다.복부, 엉덩이, 허리, 대퇴부로 나누어 운동했고, 무게는 10kg, 12kg, 14kg, 16kg 순으로 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하며 각 부위별로 동일하게 적용하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구체적인 운동 계획을 짜는 편은 아니고, 그날 주어진 날씨와 몸의 컨디션에 따라 운동 형태, 강도, 빈도, 유형을 결정하고 거기에 맞게 기본적인 운동플랜 외에 추가하거나 줄여가는 방식으로 준비를 했다.

그리고 3년 후인 2019년, 스파르탄레이스 55~59세 Age Group 우승.
이번 대회는 선수뿐만 아니라 Spartanracekorea 의 Official(오피셜)로 활동하며 그 어떠한 선수보다 정확하고 공정한 경기를 펼쳐야 했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나는 마라톤대회, 특히 러닝을 할 때에는 기록보단 완주라는 목표를 두고 시합에 출전한다.초반 후미에서 고전하였던 나는 남들과의 경쟁보다 내 심장, 그리고 완주라는 목표를 두고 후반부 남은 힘을 쥐어짠 결과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었다.또 한 번 나는 살아있음에 감사했고,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다.

"기록은 역사가 되고, 역사는 나를 도전하게 할 것이다."

나는 우승을 하는 것에 목표를 두지 않는다. 특히 러닝에서는 순위가 아닌 완주와 개인 기록을 목표로 삼는다.
앞으로도 나의 도전은 안전하고 건강하게 평생을 운동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와 같이 성인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동년배에게 조금 더 건강한 삶을 보낼 수 있는 트레이너로 꾸준히 활동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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