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처음 서핑을 시작하는 멤버들을 위한 서핑강습 가이드

정아람

무더워진 날씨, 해변에서 즐기는 서핑은 강한 중독을 불러일으킨다.
단 몇 초의 순간이지만 파도가 밀어주는 그 느낌을 잊지 못해 패들링을 훈련을 하기도 하고, 파도 하나를 잡기 위해 8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바다에 둥둥 떠있기도 한다.
다양한 매력을 지닌 서핑이지만, 처음 서핑을 접했을 때에 실패의 경험으로 서핑의 매력을 느끼기도 전 포기하는 때도 상당수다.
특히, 서핑 강습을 제대로 받지 않은 상태에서 서핑을 즐겼을 때 발생하는 외상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타박상, 염좌, 골절 등 사고에 노출되는 경우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 가이드가 정답은 아니지만, 처음 서핑을 시작하는 멤버들에게는 꼭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 글을 읽는 멤버들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1. 강습은 2회~3회 정도 듣는 것을 추천!
     입문강습은 크게 이론교육(매너, 룰, 안전수칙 등)과 지상교육(패들링, 테이크오프), 실전교육(파도를 읽는 방법 익히기, 발란스 찾기)으로 이루어져 있다.입문강습에서 가장 중요하게 설명하는 것 중 하나는 안전수칙인데, 초보자-중상급자 충돌, 서프보드와의 충돌로 인한 타박상 등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를 안내하고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매너와 룰 교육을 진행한다.또한, 실전교육은 어떤 파도를 언제 타야 하는지, 파도 위에서는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하는지, 감을 익히고 스스로 탈 수 있을 때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설사 1회 강습을 통해서 테이크아웃에 성공하였을지라도, 파도가 깨지는 위치에서 파도를 탈 경우, 세탁에 들어간 빨래처럼 ‘통돌이 당하는’ 경험, 가까이 있는 사람과 보드 충돌 등 미숙한 서핑 실력에 내 몸뿐만 아니라 내 주변의 사람들까지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함께 2~3회 정도의 강습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2. 날씨는 비 오는 날과 바람이 센 날은 피하기!
    입문자는 파도가 있는 날보단 오히려 파도가 없는 날 서핑을 즐기는 것이 수월하다.실력이 쌓인 서핑 애호가들은 더 높은 파도를 타기 위해 태풍이 불거나, 일출, 일몰 시각에 서핑을 즐기지만, 입문자는 파도를 타는 것보다 바다 위에 떠있는 자세부터 익히고, 패들링으로 파도가 끌어주는 느낌을 이해하는 것이 최우선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바람이 셀 경우, 파도를 잡는 것이 아닌 빠르게 올라오는 파도에 휩쓸려 계속 몸이 말리며, 제대로 된 자세연습을 할 수 없다.
    비 오는 날은, 고르지 못한 파도 때문에 발란스도 잡혀있지 않은 상태에서 더 큰 발란스를 요구하기에 배우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처음 서핑을 배우고자 한다면, 서핑샵에 그날의 날씨 상태를 확인한 후 파도가 불지 않는 날 신청할 것을 추천하며 일정이 맞지 않아 부득이하게 날씨가 좋지 않은 날 서핑을 해야 한다면 오후 2시 강습을 추천한다.


  3. 단체강습은 최대 1:6까지만!
    이론 및 지상교육은 개인지도 없이도 충분히 함께 따라하며 매너와 룰, 동작을 익힐 수 있지만, 실전강습(바다강습)에서는 인원이 많아질수록 개인 강습을 받는 시간이 줄어든다. 입문자 강습의 경우 바닷속에서 강사는 교육생이 테이크오프를 할 수 있도록 보드를 잡아주고, 밀어주며 감각을 익히고 파도를 읽을 수 있게 지도하는데 인원이 많아지면 2시간 강습 시간 동안 5회 미만으로 개인 강습을 받을 수밖에 없다.또한, 시간이 촉박한 강사는 개인 자세를 신경 쓰고 알려주기보단 단순히 파도에 교육생을 밀어내기 바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를 종종 보곤한다.강습을 신청할 때에는 반드시 1명의 강사가 몇 명의 교육생을 지도하는지 문의한 후 신청하는 것이 좋으며, 간혹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1:12까지 교육하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사전 인원을 파악한 후 신청하길 바란다.


  4. 가장 좋은 해변 포인트는 파도가 적은 곳!
    입문자에게 가장 좋은 해변 포인트는 서핑 애호가들이 즐겨 찾지 않는 바다이다.우리에게 너무나 유명한 서핑포인트인 해변은 이미 수 많은 관광객과 초보자들로 바다에 가득 차있는 상태이고, 파도가 좋아 서핑 애호가들이 추천하는 바다는 중-상급자가 좋은 파도를 잡고 오기 때문에 입문자가 파도를 잡을 기회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입문자는 주변 서핑샵이 적은 해변을 우선 찾아보고, 파도가 안 좋다고 소문난 해변을 찾아간다면 마치 바다를 전세 낸 것 처럼 서핑을 편하게 즐기며 강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5. 수영은 못해도 괜찮지만, 물은 그래도 무섭다!
    물 속에서 움직이는 익스트림 스포츠이기에 수영을 하면서 파도를 잡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는 입문자가 많다.입문자는 발이 닿지 않는 곳이 아닌 허리 정도 높이에 오는 바다에서 파도를 잡기 때문에 수영을 못하더라도 상관없다. 그리고 슈트는 물에 뜨는 재질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수영하지 못하더라도 수트의 힘을 빌려 둥둥 떠다닐 수 있기 때문에 큰 걱정 하지 않아도 충분히 서핑을 즐길 수 있다. 다만 더 큰 파도를 찾아 떠나기 시작했다면, 수영은 배워두는 것이 좋다.


사람의 취향이 다르듯 각자 원하는 강습과 선생님도 다르다. 이론보단 실전을 더 듣고 싶을 수도 있고, 실전보단 이론에 좀 더 집중해 듣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서핑강습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서핑샵을 운영중인 대부분의 강사는 무엇보다 교육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그렇기에 교육생 역시 본인의 기준과 맞지 않는 강사라고 할지라도 물 속에서는 자신의 안전, 상대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강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었으면 좋겠다.


바다는 매번 다른 파도로 나에게 새로움을 안겨주고, 내가 노력한 만큼 바다는 내 몸을 허락한다.
그리고 내가 아무리 실패하더라도 또 다시 다른 파도를 건네주고, 그렇게 파도와 내가 합을 맞추는 종목이다.
절대로 하루아침에 서핑을 잘하게 될 수는 없다. 그리고 서핑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더라도, 자신과는 맞지 않은 종목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너무 좌절할 필요도, 아쉬워할 필요도 없다.
그저 파도를 부르는 바다와 수평선 너머 보이는 여유로움을 즐기고 오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겐 큰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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