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제100회 전국체전을 앞두고 스포츠 경기를 보다 재밌게 보는 방법

정아람

1. 경기룰을 정확히 이해하고 관람해요. 

경기 시간, 방식, 심판룰 등을 이해하고 본다면, 선수들이 하고 있는 플레이가 눈에 보입니다.
축구에서 오프사이드를 모르고 본다면, 선수들이 어느 선에 멈춰있는 장면을 이해하지 못하고, 선수들이 공격적인 경기를 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요.
검도에선 1점을 빼앗길 상황에서 장외반칙 한 번을 내어주는 것이 나을 때가 있습니다.
예기치못한 파울은 아쉬울 수 있지만, 적절한 파울은 경기 흐름을 이끌어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2. 하이라이트 영상보단 경기 전체를 감상해요.

득점장면은 너무나 멋있지만, 경기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면 그 기회가 어떻게 나왔는지 이해하지 못할때가 많아요.
기회를 만들고 득점을 만들어내기 까지의 과정을 분석하며 경기를 감상하면 재미가 배가 됩니다.
기록 경기(수영 등)의 경우 선수가 어떤 자세를 갖고 움직이는지 영법이나, 호흡, 페이스 조절 등 어떻게 경기를 이끌어나가는지
나만의 방식으로 분석해서 본다면 기록 보단 선수 그 자체의 아름다운 경기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3. 경기 중간에는 선수들의 히스토리를 파악해봐요. 
야구는 3시간이라는 긴 시간 중간동안 많은 휴식시간이 있고, 개인종목은 짧은 시간 안에 끝나는 듯 하지만 예선전, 준결승, 결승 등 대기하는 시간이 너무나 길어요.
특히, 생중계를 보고 있다면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는 대기시간이 지루할 수 밖에 없죠.
짧지 않은 그 대기시간 동안 선수들의 특징, 운동 스타일을 파악하고, 오늘 했던 경기들과 비교해서 정리해나간다면 당일 어떤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는지 분석해본다면 지루함은 사라지게 될거에요.

4. 내가 경험한 운동과 비슷한 종목은 조금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거에요.

라켓스포츠인 배드민턴, 탁구를 비교해보면 라켓 길이와 경기장 규격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비슷한 경기룰과 기술을 구사합니다.
하나의 종목에서 시작했지만 지역 특성, 상황에 따라 종목이 조금씩 변하기도 하고 성장하기도 하면서 다른 종목을 만들어내기도 하는데요.
파생된 종목에서 사용하는 전술을 보면 내가 경험한 운동과는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죠.


그리고 스포츠 경기를 재밌게 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스포츠를 경험하는 것.
아는 만큼 보인다!!


한국에선 스포츠 토토, 불법 도박 등 프로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은 것이 사실이에요.
특히, 여자배구의 경우 경기장 내에 불법 토토를 위해 경기를 관람하며 욕설을 하는 관람객이 있을 정도니까요.

간혹 우리나라 경기가 재미없어서 경기를 보지 못하겠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우리나라 경기가 재미 없는 것일까?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우리나라에서도 열광했던 만화 ‘슬램덩크’
북산고 학생들은 전국제패를 위한 여정을 그린 이 만화에 나오는 일본 인터하이 경기는 매 순간 경기장이 가득찬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스포츠 경기 자체를 재밌게 관람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일본은 프로 뿐만 아니라 세미프로, 고교 학생들의 경기까지 스포츠 관람을 즐기는 일본인이 많아요.


일본의 경우 중학생은 방과 후(4시 이후) 부활동 참여가 의무이고, 고등학생 역시 부활동을 하면서 학업을 이어오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어린시절부터 스포츠를 자연스럽게 접하며 교육받은 학생들은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데에 있어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죠.


미국 역시 스포츠를 교육으로 접근하고, 학생들에게 운동을 권장하며 경험한 학생들은 NCAA Varsity 팀에 참가하며 (선수가 아닌) 본인의 꿈과 성취를 느끼기도 하고, 같은 학과 학생들은 학우를 응원하며 스포츠를 하나의 문화로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


국내에선 여전히 많은 스포츠 관중들이 경기를 관람하는 문화가 부재하고, 스포츠를 접하지 못한 채 점수나 화려한 기술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구가 많습니다.
경기를 이해하는 시각이 아직까진 부족한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요.

2019년 제 100회 전국체육대회, 제39회 전국장애인 체육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무료 관람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체육대회 경기장은 대부분 관중석이 비어있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리고 전국체육대회는 100회라는 긴 시간 동안 여전히 대중들에게 스포츠는 인기있는 문화생활도 아니죠.

이번 대회는 서울에서 열리는 만큼 많은 분들이 스포츠를 제대로 즐기고 관람하길 바라며, 선수들은 오직 성적만 잘내는 기계가 아닌, 한 명의 사람으로 그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가치가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전히 선수 중심의 시스템에서 대중의 외면을 받는 산업이 아닌 더 많은 학생들이 스포츠를 교육으로 이해하고 저변을 늘릴 수 있는 정책도 마련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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