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즐거운 경쟁을 통해 스노우보드를 즐기다

스노우보드 마스터 홍성현

운동이 힘들게만 느껴지는 게 아니라 하나의 게임 같은 느낌이에요. 기술 하나하나 배울 때 가족이 옆에서 함께 배우는 건 굉장히 긍정적인 자극이에요. 운동이 힘들 때도 누나 동생과 경쟁을 즐기다 보면 힘듦이 금방 사라지더라고요. 서로 피드백도 바로바로 남겨주고 좋았어요. 

스포츠에서 경쟁은 뺄 수 없는 요소입니다. 대부분 그 경쟁을 부정적인 단어로 받아들이곤 합니다. 그런 경쟁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면? 경쟁을 통해 스스로를 한 단계, 두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음을 아는 사람, 경쟁을 제대로 즐겼던 스노우보드 종목 홍성현 마스터를 만나보았습니다.

INTERVIEW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스포츠콕에서 스노우보드 지도를 맡고 있는 홍성현입니다.


Q. 운동을 시작한 계기가 듣고 싶어요.

새벽엔 수영하시고, 저녁엔 헬스장 가시던 아버지 영향이 제일 컸어요. 보드를 시작한 계기도 아버지시고요. 아버지께서 무역업을 하셨어요. 국내에 웨이크보드와 스노우보드를 처음 판매한 사람도 아버지셨어요. 생활 속에 스포츠가 녹아 있었죠. 그런 분위기 덕분에 세 남매가 다 스포츠를 하게 됐어요. 취미로도 많은 스포츠를 즐기고 있어요. 배드민턴, 웨이크보드, 스케이트보드, 골프, 서핑, 헬스도 하고요.


Q. 가족과 함께 운동하면 어떤 느낌인가요?

매일 친구랑 다니는 느낌? 모든 생활을 공유하고 있는데, 그게 재밌어요. 운동이 힘들게만 느껴지는 게 아니라 하나의 게임 같은 느낌이에요. 기술 하나하나 배울 때 가족이 옆에서 함께 배우는 건 굉장히 긍정적인 자극이에요. 운동이 힘들 때도 누나 동생과 경쟁을 즐기다 보면 힘듦이 금방 사라지더라고요. 서로 피드백도 바로바로 남겨주고 좋았어요.


Q.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저희 남매는 내기를 되게 많이 해요. 시즌이 되면 스키장 근처에 방을 빌려서 살거든요. 그때 아침에 눈 뜨자마자 기온 맞추기로 하루를 시작해요. 리프트를 탈 때는 어느 줄이 먼저 줄어드는지 내기도 하고요. 누가 더 빨리 내려오나 내기하면서 보드 들어주기나 편의점 심부름, 밥 당번을 자주 걸어요.


Q. 세 남매가 대표 종목이 다 다르잖아요. 첫째 승현씨는 웨이크보드, 성현씨는 스노우보드, 막내 제현씨는 스케이트보드. 성현씨와 대표 종목을 바꾼다면요?

저는 안 바꾸고 싶어요. 지금 종목만큼 잘할 수 있을 거란 자신이 없어요. 그리고 제가 느끼기에 제일 재밌는 게 스노우보드예요. 


Q. 스노우보드 크로스(보더 크로스)의 매력은 뭘까요?

설원을 볼 수 있다는 것? (^^) 쌓인 눈을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잖아요. 개방감도 느껴지고요. 선수 은퇴하고 눈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스노우보드 크로스: 4~6명이 1개 조로 뱅크, 롤러, 스파인, 점프 등 다양한 지형지물로 구성된 코스에서 경주하는 경기로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으로 순위 결정. 코스 규격은 표고차 130~250m, 1,050m(±150m)의 길이, 평균 경사 12도(±2도), 슬로프 넓이 최소 40m, 트랙 넓이 6~16m로 40초~70초가 소요될 수 있도록 구성해야하며 결승지점은 해발 100~240m로 설치한다. 순위산정방식은 예선에서 2번의 시간 기록 합산 점수를 통해 32명의 본선 진출자를 결정하며, 조별 4~6명으로 구성되어 상위 2~3명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방식으로 순위 결정 


Q. 가장 자신 있는 기술이 있다면요?

어릴 때는 화려한 기술이 동경의 대상이었는데, 제 주종목 보더 크로스는 빨리 타는 것 자체가 기술이에요. 화려함은 덜해도 담백하고 깔끔한 종목이죠.


Q. 스노우보드를 잘 타게 되기까지 어떤 훈련을 했나요?

처음에는 속도감이 너무 무서웠어요. 바람을 직접 맞다 보니까 오토바이 타는 듯한 속도로 느껴지거든요. 속도를 무서워하지 않아야 보드를 잘 탈 수 있게 돼요. 처음엔 그 훈련이 우선이었죠. 그리고는 몸의 밸런스를 잡는 훈련을 했어요. 보드 크로스가 쉽게 말하면 출발 드림팀 세트장 같은 종목이거든요. 


Q. 스노우보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뭐가 있을까요?

장비요.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라요. 비싼 장비가 최고다 라는 말이 아니고, 자신에게 맞는 장비를 골라야 한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상급이면 모르지만 초보자에겐 본인에게 맞는 장비를 고르는 게 제일 중요해요. 대부분 예쁜 장비를 고르려고 하지만, 예쁨은 보드복에서 추구하시고 장비와 보호대는 다소 투박해도 본인에게 잘 맞는 제품을 사용하셔야 해요. 사람마다 뼈나 키가 다 다르니까 다칠 위험을 최소화해야 하거든요.


Q. 스노우보드 강습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뭐가 있나요?

안 다치게끔 가르치는 게 제일 중요해요. 모든 종목이 그렇겠지만, 보드도 진도를 빠르게 빼다가는 자칫 다칠 위험이 있거든요. 흥미와 안전 그 중간의 교육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Q. 강습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요?

육체적으로 힘들지는 않아요. 다만 지도자로서 끊임없이 고민하게 될 때가 있어요. 강습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적어도 교육비가 아깝지 않은 교육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Q. 어떤 지도자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재밌었던 선생님! 적어도 교육비만큼의, 가능하면 교육비 이상의 강습을 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특별히 기억나는 멤버가 있다면?

여름에 웨이크보드 수업을 할 때였어요. 시각 장애가 있으신 분이었는데, 비장애인만큼 잘 타시더라고요. 무엇을 장벽이라 생각하고 도전하지 않았나 스스로 고민하게 된 날이었습니다.


Q. 추구하는 삶이 있다면?

스스로에게 거짓말 안 하고 살려고 해요. 최대한 자기 합리화도 안 하려고 하고요. 자신에게만큼은 깐깐하게 살기!


Q. 지도자로서 꿈이 있다면요?

제 교육으로 인해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Q. 개인적인 꿈은?

시골 가서 혼자 살아보고 싶어요. 빛 잘 드는 집 하나 지어서 만화책과 소설책을 잔뜩 쌓아두고 파묻혀 지내보는 게 소원이에요.


Q. 최근 목표하는 것이 있는지?

내년에 제대로 된 바디 프로필을 찍는 게 목표예요. 그리고 대학교 졸업하고 대학원 가기. 스포츠 산업을 배울 수 있는 학과에 지원하려고요.


Q. 홍성현 마스터의 매력 세 가지는?

1. 재밌습니다. (당당)
2. 오디오가 비지 않는 말솜씨?
3. 교육 하나는 자신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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