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팬에서, 동호회 핵심 멤버로 성장하다

핸즈업농구클럽 멤버 이혜승

농구는 팀 스포츠이니까 우리끼리 뭔가 해냈다는 것들이 기억에 많이 남고, 지금은 다들 그때보다 많이 성장했으니까 앞으로 더 기억에 남는 경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하고 있어요.

“왼손은 거들 뿐…” 만화 ‘슬램덩크’의 유명한 대사죠. 슬램덩크는 일본 누계 판매 부수 1억 2000만 부를 돌파한 전설의 농구 만화입니다. 국내에도 소개돼 1990년대 농구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는데요. 슬램덩크로 농구에 관심 갖게 된 이후 동호회에 가입, 농구 열정으로 일지 작성부터 농구 영상 시청, 꾸준한 훈련까지!!
농구의 매력에 푹 빠진 핸즈업농구클럽 이혜승 멤버를 만나보았습니다.


Interview  

Q.안녕하세요, 혜승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농구

  안녕하세요. 저는 자동차 회사 엔진 분야에서 연구원으로 근무중인 이혜승이라고 합니다. 농구를 시작한 지는 약 3년 반 정도 되었습니다.

 

Q.혜승님이 보내는 일주일의 시간이 궁금해요.

  평일에는 아침 5시 반에 기상 후 출근, 업무 후 퇴근하면 6시 반~7시 정도 돼요. 간단한 저녁을 먹고 8~9시쯤 스킬 트레이닝을 하러 가거든요. 운동 후 집에 오면 11~12시. 와서 배웠던 것 농구일지 초안을 적고 다음날 출근하고, 점심시간에 초안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농구일지를 적어요. 그렇게 평일 3~4일정도 보내고, 주말에는 동호회에서 운동하거나 핸즈업농구클럽에서 배워요. 쉬어야 할 때는 농구를 안 하는 시간대에 친구를 만나거나 휴식을 취하는 편이에요.

 

Q.연구원이라는 직업도 굉장히 고도의 업무량이라 쉬고 싶을 때가 많을텐데 운동과 일의 밸런스를 어떻게 잡으셨나요?
  제가 맡은 엔진의 해석 업무 특성상 다른 업무보다 워라밸이 좋은 편이에요. 가끔씩 야근을 하긴 하지만 보통 6시 반~7시쯤 퇴근하니까 운동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엔 운동(농구)과 같은 취미 시간을 보내는 것 역시 일종의 관성이라고 생각해요. 아침 일찍 일어나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하다 보면 그게 습관이 되고 루틴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밸런스가 맞춰지지 않았나 싶어요. 이제는 오히려 운동을 안 하면 찝찝한 것 같아요.


Q.농구를 즐기는 것을 넘어 배우는 여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 과정에서 농구 일지와 연습도 연장선상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열심히 일지를 작성하고 연습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농구일지

  저는 기록을 하지 않고 당장 일주일이 지나면 제가 뭘 했고, 배웠는지, 어떤 플레이를 했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 나거든요. 일지에 뭘 배웠는지, 어떤 포인트에 중점을 두고 연습해야 하는지, 부족한 점, 아쉬운 점,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 등을 적어놓는 편이에요. 그렇게 2년 정도 적었고 반복되는 실수들이 줄어들었어요.

  연습은 아무래도 처음에 잘 못하니까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제가 농구를 3년 반 정도 했지만 다른 동호회 활동하는 사람들에 비해 구력이 짧은 편이에요. 게다가 키도 작고 체격도 작아서 남들을 따라잡으려면 더 노력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많은 시간 할애하는 것 같아요.
두 번째로는 운동이든 공부든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본기라는 게 끝이 없고, 기본기가 되어야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지금도 기본기 연습을 계속 꾸준히 하고 있어요. 그리고 시간이라는 게 사람에게 다 똑같이 흐르고 있는데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고 밀도 있게 쓰고 싶은 마음에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Q.다양한 종목 중 농구를 선택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중학교 때 슬램덩크를 봤는데 슬램덩크를 보면 거의 청춘 드라마잖아요. 진짜 가슴이 많이 뛰었어요. 그때부터 농구를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이후 NBA에 마이클 조던 믹스 영상을 보면서 화려한 드리블 동작, 앵클 브레이크 같은 기술을 보는 재미에 빠지게 되었고, 농구를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Q.그러면 농구는 처음에 어디서 시작하셨나요?

  동호회에서 처음 배웠어요. 요즘은 카페, 인스타 혹은 일부 동호회에서 스카우트를 통해 가입하는데 제 경우는 카페에 가입 글과 등업 신청 글을 올리고, 정모 참가 의사를 밝힌 후, 가입을 위한 최소 참가 횟수를 되는 방식으로 가입을 했어요. 동호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코치나 감독이 없는 이상 대부분의 동호회가 게임 위주여서 게임을 뛰기 위한 룰 위주와 파운드 드리블, 체스트, 바운드 패스 연습 정도만 가르쳐주고 바로 게임을 뛰었어요.


Q.농구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동호회에서 처음부터 배우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을 것 같아요. 혜승님의 경우는 어떠셨나요?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동호회가 농구 경험이 없어도 가입을 받아주는 편이라 저도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동호회에 가입했어요. 하지만 재밌는 것과 별게로 게임 뛰는 게 쉽지 않았어요.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도 모르고 공도 빠지고 공만 잡으면 시야가 좁아지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동호회에서 반년 정도 활동 한 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사설 교육 시설 등에서 따로 배우고, 유튜브에서 농구 영상도 많이 찾아보면서 스스로 연습했어요.


Q.동호회 가입 이 후 더 연습하기 위해, 수업까지 참여하셨군요. 이렇게 시간과 금전적인 투자를 할 만큼 농구에 매력을 느낀 포인트가 있으신가요?

  농구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스피디함과 화려함이요. 농구가 공수 전환이 굉장히 빠른 스포츠이잖아요. 다른 종목에 비해 스피디함이 좋고, 드리블 같은 화려한 플레이와 그로 인해 파생되는 효과들, 그리고 아무래도 슛 폼 동작들이 제일 멋있는 것 같아요.


Q.농구를 하시면서 주로 어떤 포지션을 담당하시나요?농구레슨

  특정 포지션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1번 포지션을 맡고 있어요. 처음에는 키가 158cm여서 “작은 키이기 때문에 앞선 수비를 하면서 가드 역할을 해야한다"라고 해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제가 먼저 1번(포인트 가드, 농구에서, 주로 팀이 공격을 할 때 게임을 리드하면서 적재적소에 공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일종의 플레이메이커라고 할 수 있다.) 역할을 하고 싶었고, 재미도 붙고, 좋은 1번이 되고 싶어서 계속 1번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여성농구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대회들이 많이 생겨나고 농구대회에도 출전을 해보셨을 것 같은데요. 출전했던 대회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여성농구동호회

  S리그(서울시에서는 생활체육 활성화 및 시민 건강과 체력증진 도모를 위해 만들어진 대회로 생활체육인들 사이에서는 가장 규모 있는 대회 중 하나로 꼽힌다.)대회 때 바투(여성농구동호회) 멤버들끼리 출전해서 처음으로 풀경기를 뛰어보고, 그 다음에 첫 승을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전 팀에 있었을 때는 초보니까 그럴 수 있겠지만 1~2분 뛰거나 거의 못 뛰었거든요. 그래서 사실 대회 경험이 많지는 않았어요. 농구는 팀 스포츠이니까 우리끼리 뭔가 해냈다는 것들이 기억에 많이 남고, 지금은 다들 그때보다 많이 성장했으니까 앞으로 더 기억에 남는 경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하고 있어요.


Q.동호회 외에도 다양한 수업을 수강하고 계신데요. 그 중에서도 혜승님에게 핸즈업농구는 어떤 이미지로 다가왔을까요?

  핸즈업농구는 2기부터 계속 참여 중인데 신기하게도 모난 사람들이 없었어요. 그런 선생님들이랑 같이 만나니까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고 화기애애하고 수업도 재밌어서 좋았아요.

  핸즈업 농구만의 차별점이라면 진도에만 급급한 게 아니라 개개인에 대한 피드백을 정말 잘해준다는 점인 것 같아요. 같은 동작을 가르치더라도 각자 안되는 포인트가 다른데 핸즈업 쌤들은 최대한 개개인에게 관심을 주고 피드백을 주는 편이에요. 수업 시간이 2시간인 점도 있겠지만 멤버들에게 갖는 관심과 열정이 크다고 느껴져요.

  두 번째로는 실전 상황에 대한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점이요. 미드 아웃하고 난 이후 상황 판단, 그리고 다양한 드라이빙 옵션들에 대해 연습하는데, 콘을 두고 부분 연습하는 것과 실전 상황을 가정하고 연습하는 것은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이런 방식으로 배워본 적이 거의 없다 보니 더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지만,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가끔씩 대표님이 출몰해서 찍는 사진으로 인생샷을 건지기도 하는데, 이게 또 큰 매력 중 하나에요.)

 

Q.농구에 관심은 있지만 활동을 망설이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을 위해 농구 영업 멘트 하나 날려주신다면?

  보기에는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일단 한 번 와서 같이 해봤으면 좋겠어요. 농구라는 스포츠가 보는 것과 하는 것이 정말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오셔서 공 튀겨보고, 슛 한번 해보고, 함께 게임 뛰다 보면 농구에 대한 생각이 이전에 비해 달라져 재미도 느끼고 농구에 대한 매력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Q.이렇게나 사랑하는 농구, 앞으로의 목표도 있으신가요?

  목표는 2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제가 여기저기서 배우고 연습한 다양한 무브, 동작을 연습 때 되는 것 그리고 나중에 적용할 수 있는 비율을 점차 높여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에요. 실제 실전에서 적용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문제잖아요. 또 내가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변수가 많은 스포츠인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계속 배우고 노력하고 연습했던 것들을 적용하는 것이 첫 번째고, 두 번째는 농구가 팀 스포츠고 제가 가드 포지션을 하다 보니 팀원들이 저와 같이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 그 다음에 어떤 상황이든지 저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그런 팀원, 가드가 되고 싶은 게 두 번째 목표에요. 


Q.마지막으로 사람 이혜승의 꿈도 궁금해요.

  업무적으로 생각하자면 내년에 대리 3년 차가 되거든요. 그래서 업무 분야를 더 확장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고, 개인적으로 AI나 딥러닝 쪽에 관심이 있어서 공부해 볼 생각도 하고 있어요. 업무 외 쪽으로 생각하면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친구들도 만나며 재밌고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요. 




짧은 시간 인터뷰를 통해 만난 혜승님은 농구 종목 자체를 정말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농구뿐만 아니라 어떤 것이든 열심히 하려는 모습에 많은 것을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문득 “아 새해에는 진짜 운동해야지”라며 매번 등록하고 출석하지 않았던 제 헬스장 이용권이 생각났습니다. 즐거운 분위기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앞광고) 인터뷰를 보고 농구가 하고 싶다면? 

농구를 전혀 모르는 “농린이”를 위해 기본기부터 동호회까지 연결되는 “핸즈업농구루키반”
농구의 정석, 멋진 폼과 전술을 터득하고 싶다면 "핸즈업올스타반" 

올해 농구를 도전하고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스포츠콕 클래스 신청도 적극 권장 드립니다. ( ͡° ͜ʖ ͡°)


2021년, 새해를 맞이해 저도 운동할 겁니다. 이번엔 진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