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기록 분석가를 넘어 테니스 문화 선구자를 꿈꾸기까지

테니스 권중승 마스터

테니스를 제대로 즐기고자 한다면, 잘못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분석을 통해 문제 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고, 원하는 스타일이 있다면 그에 맞는 전력을 분석하며 실력을 성장시키는 거죠. 체계적인 교육과 분석 아래 운동을 즐기길 원한다면 전력분석은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고 봐요.

前 국가대표 테니스 기록분석관으로 활동하며 데이비스 컵과 2014 인천 아시아 게임 금메달 획득에 일조한 권중승 마스터,
이제는 테니스 저변 확대를 위해 새로운 문화를 추구하며, 전략 분석가가 아닌 노바테니스 대표로서 제2의 삶을 시작한 권중승 마스터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플레이콕 : 안녕하세요, 권중승 마스터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권(권중승 노바테니스 대표) : 저는 스포츠심리학 박사를 졸업하고, 현재는 명지대 테니스 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스포츠심리상담사 및 (주)노바유에스에이테니스에서 대표를 맡고 있는 권중승이라고 합니다.

플레이콕 : 얼마 전 호주오픈 대회에서 4강 신화를 만든 정현 선수와 인연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국가대표 테니스 기록분석관으로 정현 선수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금메달 획득에도 일조하셨는데, 정현 선수의 이번 경기 어떻게 보셨나요? 
권 : 현이는 주니어 때부터 세계권 대회에서 우승했고, 세계에서 150위로 우리나라 테니스계의 에이스였어요. 그래서 현이가 잘할 것이라고 의심치 않았어요.
데이비스 컵때부터 옆에서 지켜봤지만 참을성이 있어서 힘든 것도 잘 참아내는 친구예요. 선수가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라는 갈등을 시작하면 그때부터 랭킹이 하락하거든요. 근데 현이는 한 길만 본다는 게 느껴지는 선수예요. 이번에 이슈가 되면서 큰 부담감을 느꼈을 텐데, 흔들리지 않고 집중하는 몰입도가 엄청나더라구요. 큰 무대에서 자신감 있고 무던하게 하는 모습이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이에게 조언해 주고 싶은 게 있다면 자신의 경기 영상을 최대한 많이 보라고 전해주고 싶어요. 밥 먹는 시간이든 시간을 쪼개서라도 보다 보면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할지 길을 찾을 수 있거든요. 남이 찾아주는 것보다 자신이 보고 느끼는 게 중요하거든요.

플레이콕 : 누구나 꿈꾸는 스포츠 기록 분석가라는 직업, 그것도 국가대표 기록 분석가로 활동을 하셨습니다. 좋은 기회를 마다하고 노바테니스 아카데미에 집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권 : 테니스의 경우 하고 싶어도 누군가가 코트를 점유하고 있거나 날씨 변화에 따라 운동을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테니스를 즐기고 싶어도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즐길 수 없는 분들을 위해 테니스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육기관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테니스는 낯선 사람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운동임에도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을 기회가 적은 상황이에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에게 선뜻 함께 경기를 요청하는 행위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 중간다리를 코치가 하고 있거든요.
다양한 외부 요인으로 인해 테니스를 접하기 어려워하는 대중들을 위해 가장 어려워 하는 부분을 해소해줌으로써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자 아카데미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플 : 사실 대중들은 테니스를 가볍게 1시간 땀을 빼는 수준의 운동으로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 데, 기록분석관으로써 취미로 테니스를 배울 때 역시 분석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권 : 경기가 끝난 후 내가 왜 이 결과를 얻었는지, 무엇을 잘했고 못 했는지, 어느 포인트에서 무너졌는지 몰라요. 단지 경기 끝나고 코치님이 잘못된 부분을 얘기하고 그 부분만 인식하죠. 영국 기록 분석가 조사에 따르면 대개의 사람 기억력은 10%도 안 된다고 해요. 그 10%도 안 되는 기억력으로 코치 주관 하에 잘못된걸 지적하고, 그 부분의 훈련을 강화하죠. 실제로 다른 부분이 잘못된 경우가 있음에도 말이죠.
개인코치가 있는 선수들도 이러한 오차가 발생하는데 생활체육인들은 경기를 하고 부족한 부분을 혼자서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로 인해 잘못된 테니스를 연습하고, 어느시점에서 한계가 보이기 시작하면 중도 포기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을 나누기에 앞서서 운동을 제대로 이해하고 즐기기 위해선 기본 자세 연습과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테니스를 제대로 즐기고자 한다면, 잘못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분석을 통해 문제 방안을 도출해낼 수 있고, 원하는 스타일이 있다면 그에 맞는 전력을 분석하며 실력을 성장시키는 거죠. 체계적인 교육과 분석 아래 운동을 즐기길 원한다면 전력분석은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고 봐요.

플 : 그렇다면 권중승 마스터님의 교육 철학과 진행하고 싶은 교육이 있으신가요?
권 : 테니스는 공을 가지고 상대방과 대화하는 스포츠로서 서로 간의 예절이 필요해요. 저는 실력을 떠나서 서로 배려하고 격려해줄 수 있는 예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모든 프로그램은 예절을 기본에 두고 지도하고 싶어요.
제가 스포츠 심리를 공부하다 보니 운동하는 것을 관찰하고 그 사람의 성향을 분석하는 편입니다. 회원들의 성향을 파악하여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주고 제안해주는 프로그램도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스포츠를 배우는 공간에는 책이 없잖아요. 저는 이론이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이론을 처음으로 순서대로 배워가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습니다.

플 : 마지막으로 권중승 마스터님의 꿈, 스포츠버킷리스트를 알려주세요.
권 : 저는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그 문화를 배우는 종목이 테니스였으면 좋겠어요. 때문에 노바테니스에서 생활체육인들이 예절문화와 테니스 교육을 올바르게 배워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2002년 월드컵 이후로 축구교실이 많이 생겨났듯이, 이번 테니스에 이목이 집중된 것을 계기로 생활체육 종목으로 자리잡았으면 해요.
마지막으로 전략분석가, 심리분석가로서 많은 코치님이 분석의 필요성을 느끼고, 선수들을 지도할 때 분석가를 병행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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