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간호조무사보다 못한 대우, 운동재활사(관리사)의 길을 개척하다

운동재활 정한영 마스터

아프고 난 후 고생하기 전에 관리할 수 있는 예방의학적 관점으로 운동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시스템이 사회적으로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민들에게 신체적·정신적으로 힐링이 될 수 있는 건강한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88올림픽을 통해 운동재활을 처음 접한 후, 30년 넘는 시간 동안 동서양의 의학 융합을 바탕으로 건강한 신체를 관리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온 정한영 마스터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플 : 안녕하세요, 정한영 마스터님. 간단히 소개 부탁 드릴게요.
정((사)한국건강운동관리협회 협회장 정한영) : 저는 사단법인한국건강운동관리협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려대, 건국대, 인천대, 순천향대 등 운동재활, 운동처방, 스포츠마사지, 카이로프랙틱 등의 교육을 하고 있는 정한영입니다. 대학 졸업 후 서울 클리닉에서 운동재활, 마사지(매뉴얼), 수지침요법, 수지뜸 등으로 교육 및 회원관리를 시작으로 스포츠 센터와 메트로병원, 강남센트럴병원, 푸른솔의원, 프라임의원, 오뚝이의원, 노원백정형외과에서 운동처방과 매뉴얼(마사지)을 하였으며 대학에서는 꾸준히 관련 과목을 강의 하고 있습니다.

플 : 다양한 학과 중에서도 체육교육학을 선택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정 : 부모님의 영향이 컸습니다. 부모님 모두 육상 선수였기에 자연스럽게 여럿 운동을 접하며 자라왔습니다. 아버지는 안정적인 체육교사가 되라고 하셨는데 좋은 선생님이 못 될 것 같아서 1학년 때 포기하고 다른 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플 : 체육교육학과 학생들은 체육교사 외에 다른 길을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데, 당시엔 생소했던 운동재활지도자를 도전한 생각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정 : 대학교때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AT(선수트레이너) 봉사활동으로 재활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사실 88올림픽이 아니었다면 체육학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을 보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이후 전국대학스포츠마사지연맹이란 전국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흥미를 더욱 느껴 건국대학교 학내 동아리 건국스포츠의학연구회를 만들고 농촌자원봉사를 하며 봉사와 마사지, 재활운동 의미와 봉사의 즐거움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에선 스포츠의학 분야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았기에 진로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고, 군제대 후 많은 고민을 안은채 유럽배낭여행을 떠났습니다. 당시 배낭여행에서 스포츠의학 분야의 시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후, 시장성을 확인한 저는 한국에 돌아와서 스포츠의학분야에 깊이있게 배우고자 박사과정을 거친 후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출처 : 국민체육진흥공단

플 : 국내에서는 건강운동관리사라는 직업은 상대적으로 인식이 굉장히 낮은 편인데요. 건강운동관리사 국가자격증이 무의미 한 것 아닐까요?
정 : 맞습니다. 건강운동관리사란 국가 자격증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무용지물 자격증이라 생각합니다. 국내에선 그냥 있으면 좋은 자격증 정도 수준에 그치니까요. 비유컨대 병원의 의사 들이 볼 때 간호 조무사보다도 못한 자격증입니다. 해외에서는 건강운동관리사의 경우 의사, 물리치료사와 더불어 “재활”이라는 영역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 역할에 맞는 일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에선 그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대한 의미도 모를뿐더러 세세한 부분의 제도적 허점이 너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건강운동관리사란 의사가 의학적 검진을 통해 건강증진과 합병증 예방 등을 위하여 운동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람에 대하여 운동 수행방법을 지도 한다고 되어 있으나 의사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할 수 있는 코드가 없습니다. 의사는 봉사직이 아닙니다. 의사가 건강운동관리사를 직원으로 안정적으로 채용할 수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제대로 된 제도적 법적 후속 조치가 없는 것이지요. 분명 필요한 직업군이지만, 의료계에선 체육계는 비의료직으로 분류되어있고, 법적 제도로 인해 건강운동관리사는 병원에서 쫓겨나는 추세입니다. 환자와 국민 건강을 위해선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그 합의접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은 듯 보입니다.

플 : 그렇다면 현재 국내 운동재활 시장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정 : 운동 중 재활파트는 2017-2018년 미국 스포츠 건강과 운동의 트렌드와 일본의 시장에서도 항상 10위 안에서 있으며 늘 상위에 랭크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국민소득이 늘어나고 주당 근무시간이 단축되고 삶의 질이 향상되어 헬스케어&웰니스 시장은 커지고 있고요. 국내 헬스케어 시장 특히 웰니스 영역인 운동재활 파트는 제가 처음 시작 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봐도 놀라울 만큼 성장하고 있습니다. 향후 IT와 결합된 운동재활 시장의 다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예상됩니다.

플 : 다양한 어려움 속에서도 (사)한국건강운동관리협회를 설립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정 : 제가 외국에서 처음 접한 것이 대체의학입니다. 서양에서는 서양의학을 제외한 모든 의학적 의료행위를 대체의학의 범위에 넣습니다. 대체의학, 보완의학, 제3의학은 크게 동양의학(한의학), 카이로프랙틱(척추신경조절전문의), 물리치료, AT(선수트레이닝) 등이며 클리닉(병원) 개업이 가능합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처럼 양의학과 대체의학의 만남으로 서로를 인정해주고 공부하고 교류하는 협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운동재활 영역은 "건강"한 삶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에 어렵다고 피할 수 만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플 : 운동재활지도사로 건강한 신체를 만들기 위해선 무엇이 중요한지, 그리고 건강한 신체를 만들기 위한 비결이나 팁을 하나 전수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정 : 건강한 신체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체형이 우선 선행되어야 합니다. 물론 몸의 조화와 함께 정신적으로 건강한 것 역시 중요하고요. 집을 지을 때 처음부터 지붕을 올리고 콘크리트를 쌓지 않듯, 신체 역시 가장 기초가 되어야 하는 코어근육을 우선 활성화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코어근육 운동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필라테스이기도 하고요. (일부 필라테스 강사 중 코어가 인체의 전부인 줄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한 신체를 위해선 우선 코어의 강화하여 속 근육 운동을 활성화하며 그 후 대 근육 운동을 통해 신체를 단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앞으로 사회는 정신적 문제, 황폐화된 사회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을 관리하는 팰던크라이스, 요가, 명상 등을 겸비한 프로그램과 센터가 많이 생겨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건강한 신체는 단순히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코어를 바탕으로 한 근력과 더불어 정신적 운동이 필요하죠.

플 : 앞으로 국내 운동재활 시장에 기대하거나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정 : 처음 사회단체를 만들었던 이유처럼 지금도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만남으로 인한 조화를 강조합니다. 요즈음 의사들은 복수면허 소지한 의사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동양(한의학)·서양(양의학)의학적 관점에서 환자를 바라보며 치료하는 의사들입니다. 전 의사는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국가가 건강인과 환자 사이에 있는 사람(비 건강인)들을 관리 지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제도적으로 양성 했으면 합니다. 의사는 그런 가칭(센터, 또는 기관)에 보내서 환자가 되기 전에 건강해 질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 지면 좋겠습니다. 의사들도 모든 국민을 환자로 대하지 말고 비 건강인을 센터 또는 기관에 보내줄 수 있는 인식도 필요하고요. 아프고 난 후 고생하기 전에 관리할 수 있는 예방의학적 관점으로 운동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시스템이 사회적으로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플 : 마지막으로 정한영 마스터님의 꿈, 스포츠버킷리스트는 무엇인가요?
정 : 종합운동재활센터를 만들고 싶습니다. 각 층마다 필라테스, 헬스, 피부미용(매뉴얼관리), 펠던크라이스(요가, 명상), 자연식(내추럴 식이) 센터 운영과 더불어 협회를 통해 건강한 인재양성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체적·정신적으로 힐링이 될 수 있는 건강한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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