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는 마라토너

위캔두런 멤버 안치정

저만의 시간에 집중하고 싶을 때, 힐링이 필요하거나 하루를 시작할 때, 마무리할 때 많이 생각나는 것 같아요. 두 발로 달리면서 눈으로 좋은 경치를 볼 때 정말 소중하고 감사함을 느껴요.

 코로나와 함께한 생활이 벌써 1년. 1년 동안 많은 부분이 바뀌었지만 그 중에서 러닝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걱정에서도 비교적 자유롭고 별다른 기구도 필요하지 않아 인기가 많은데요. 2030세대 사이에서 함께 러닝을 즐기는 러닝 크루(Crew)문화도 함께 확산되고 있습니다. 달릴 수 있음에 감사함과 소중함을 느끼며 하루하루 달리고 있는 위캔두런 안치정 멤버를 만나보았습니다.

 


Interview

Q.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안치정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장애인복지센터에서 근무하고 있고요. 장애인 이용자가 사회생활에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인스타그램 계정이(Colorful_marathoner_chacha) 정말 마라톤 매니아처럼 느껴져요, 계정 아이디의 뜻이 있을까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드는데 좀 특별하게 계정을 만들어서 활동하고 싶어서 많이 고민했어요. 그러다 주변에 지인들께서 제가 평소에 러닝을 할 때 입는 복장이 조금 독특하게 입는 것을 보시고 강하게 인상을 받으신 것 같아요. 보통 러너님께서 러닝복장을 입으실 때 톤온톤으로 위 아래 비슷한 컬러로 입으시는데 저는 다채로운 컬러를 코디해서 뛰어요. 그래서 멀리서도 튀어서 그런지 마라톤 대회에서 사진작가님들이 잘 찍어주시는 것 같아요(웃음). 그런 부분에서 주변에서 조언을 주셨고, 참고해서 만든 계정이 Colorful_marathoner_chacha입니다.

 

Q. 평소에도 스포츠나 운동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마라톤을 하기 전에는 축구를 많이 좋아했고요. 야외 헬스장 같은 곳에서 평행봉, 철봉, 헬스 기구 운동을 많이 했습니다.

 

Q. 러닝을 시작하기 전에는 평소 여가 시간에 주로 어떤 것을 하셨나요?

여가시간에 친구들 만나서 보통 카페에서 대화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동성인 친구들을 만날 땐 친구들도 잘하진 않지만, 농구 같은 스포츠를 하는 것 같아요.

 

Q. 평소 일주일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 일주일 일과가 궁금합니다.

평일에는 장애인복지센터에서 근무하고 있고요. 주말에 그냥 하고 싶은 것과 운동을 하면서 여가생활 하고 있어요.

 

Q. 러닝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달리기를 그렇게 잘하지는 않았어요. 근데 우연히 마라톤 대회를 알게 되어서 2017년도부터 처음 접했거든요. 그때 10km 대회에 나가고 되게 만족을 했어요. 생각보다는 어려웠지만, 성취감도 있었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지금도 계속하고 있어요.


Q. 매일 달리기를 한다고 들었는데, 어느 정도의 운동량으로 움직이시나요?

러닝 출석기록

매일 무리하지 않고 조절하는 느낌으로 건강하게 운동하려고 해요. 컨디션에 따라서 좋으면 1시간 이상, 좋지 않을 땐 30분 정도, 주말에 여유가 있다면 1시간~3시간 정도 달리고 있어요.

(무리하지 않고 달린다는 그는 평일 평균 10km, 주말 평균 30km 이상의 운동량을 소화하고 있다..)

 

Q.러닝을 하면 러너스 하이(러닝하이)를 느껴 많은 사람이 러닝에 푹 빠진다고 하는데요, 치정님은 러너스하이를 느끼신 적이 있으신가요? 있으셨다면 어떤 기분인가요?

저도 마라톤을 시작한 지 길어봐야 4년뿐이 안됐거든요. 그래서 러너스 하이라는 것을 설명하기가 조금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제 경험을 비추어 말씀드려보면 30분 이상 뛰다가 어느 순간부터 몸이 가벼워지고 계속 경치를 보면서 달리는데 전혀 힘들지 않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게 러너스 하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뛰면서 컨디션 좋을 때에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아요.


Q. 다른 경기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러닝은 기록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치정님의 러닝 최고 기록 그리고 현재 기록들이 처음에 시작했을 때에 비해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그 과정이 궁금해요.

안치정님 러닝기록

마라톤 대회를 나가면 최소 5km~full 코스가 있는데요. 대회에서 처음 10km를 달릴 때 45분 정도 나왔어요. 그리고 하프 코스의 경우 1시간 59분, 풀코스는 3시간 52분으로 완주했어요. 그런데 코로나 19로 대회가 없었잖아요. 그래서 저는 가민(GARMIN)이라는 시계로 개인기록을 측정했는데 여러 사람과 같이 달렸을 때 10km는 37분 45초 정도 기록했고, 하프 코스는 1시간 25분 정도, 풀코스는 2시간 57분대로 저 스스로 최고기록을 경신했어요.


Q. 말씀해주신 시간을 보니 굉장히 많이 줄어드신 것 같아요. 좋은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 연습을 특별하게 더 한다든가 비결이 있으신가요?

마라톤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훈련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서 동호회를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어요. 동호회에서 만난 러너 님들과 함께 정보도 얻고 같이 연습하면서 저에게 많은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킨 것 같아요. 그래서 좋은 기록이 나오는 것 같아요.

 

Q. 러닝이 요즘 인기가 있어서 그런지 러닝 명소에 대한 것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서울에도 러닝명소로 유명한 석촌호수, 한남대교도 있고요. 치정님만의 러닝 명소가 있다면 어디인가요?

저는 시간 여유가 있을 때 LSD(Long Slow Distance의 약자로 장거리를 천천히 시간을 두고 달리는 것을 말한다. 이 주법은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고 지구력을 배양하는 것에 적절한 운동이다. 초보자든 수준급 선수든 주자의 기초체력을 쌓기 위해서 매우 효과적인 훈련법이다.)로 20km~40km 거리를 3시간 정도 달리곤 해요. 주로 연습하기 좋은 곳은 한강인 것 같아요. 저도 주로 한강에서 연습하고 있거든요. 한번은 광진구에서 가양대교로, 그리고 여의도 공원에서 마무리하는 식으로 달렸어요. 여러 다리를 지날 때마다 경치가 되게 좋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한강에서 연습하시면 경치도 좋고 재미도 있을 것 같아서 추천해 드려요.

 

Q. 러닝과 관련된 다양한 동호회, 크루가 있는데요. 위캔두런에 참여하게 된 결정적인 부분이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더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어요.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 우연히 정보를 알게 되었고,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지인과 함께 참석하게 되었어요. 위캔두런에서는 육상 선수 출신 지도자분이 각자의 특성에 맞게 부족한 것을 코칭해주시는데, 동호회, 크루보다 좀 더 자세하고 팁을 많이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치정님은 위캔두런을 통해서 변화된 부분 또는 교정된 부분이 혹시 있으신가요?

노하우를 많이 터득한 것 같아요. 처음에 코치를 받지 않고 달렸을 때는 몸이 무거울 때도 있었었는데 코치를 받고난 후에는 노하우를 터득해서 그러지 힘들지 않고 편안하게 달릴 수 있었어요. 예를 들면 장거리를 달릴 때, 단거리를 달릴 때, 언덕을 달릴 때 등의 팁은 쉽게 얻을 수 없는데 그런 팁을 얻을 수 있었고 위캔두런을 통해 자세나 상황에 맞는 러닝 팁을 터득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Q. 위캔두런이라는 러닝클럽의 분위기는 어떠셨어요?

클럽에 오신 분들이 되게 다양했어요. 달리기를 처음 접하시는 분도 계셨고, 저처럼 좀 더 많은 노하우를 얻고 싶어 오신 분도 계셨고,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왔어요. 그리고 혼자 잘 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서로 그룹으로 같이 연습하고 달리는 거잖아요.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같이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당겨주면서 다 같이 정신적으로 한 팀이 되었던 것 같아요.


Q. 일상생활 중에서 언제 가장 러닝이 생각나나요?

저만의 시간에 집중하고 싶을 때, 힐링이 필요하거나 하루를 시작할 때, 마무리할 때 많이 생각나는 것 같아요. 두 발로 달리면서 눈으로 좋은 경치를 볼 때 정말 소중하고 감사함을 느껴요. 또 때로는 목표가 필요할 때, 마라톤 대회를 위해 함께 훈련하는 코치 같은 형님이 계시는데 훈련은 페이스주, 지속주, 기록주, 인터벌, 질주 등의 훈련을 함께 하고 있어요.


Q. 어떤 분들에게 러닝을 권해주고 싶은가요? 또 막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겠지만 달리기라는 운동이 되게 내가 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운동인 것 같아요. 기록보다는 완주를 먼저 하면 성취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완주에 중점을 두고 달리다 보면 그게 기록이 되고, 더 달리고 싶은 마음이 생길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달리기를 함으로써 자기에 대한 시간을 계속 투자하는 거잖아요. 나 자신을 계속 되돌아보고 정리하고 힐링도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마음의 근심이 많고, 체력이 부족하신 분이 하신다면 육체적으로, 심적으로도 힐링이 될 것 같아서 추천해 드려요.

 

Q. 러닝을 할 때 어떤 목표를 가지고 러닝에 임하시나요?

러닝을 하면서 오늘도 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가지고 뛰려고 해요. 뛰다가 힘든 순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제 컨디션에 따라서 스케줄, 거리 등 조절하면 되니까요. 그래서 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커요.

 

Q. 러닝을 하시면서 새롭게 생긴 목표가 있으신가요?

목표는 좀 크게 잡아야 하잖아요(웃음) 저는 이제 단거리 대회보다 장거리 풀코스 대회에 나가서 많은 변화를 주고 싶은데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풀코스를 2시간 49분 안에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어요.

 

Q. 운동이 아닌 치정님 개인적인 삶에서 미래 계획이 궁금해요

지금 근무하고 있는 장애복지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장애인 이용자들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자립할 수 있도록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고,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있으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목소리 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인터뷰를 통해 만난 치정님에게 러닝이란 일상이었습니다. 하루하루 달리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치정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 역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갑니다.